밴쿠버는 이민자의 도시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캐나다 동부 지역에 비해서 아무래도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맛있는 유럽 음식점은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어 수소문해서 찾아간,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한 Artusi Restaurant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Artusi는 412 6th, New Westminster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앞과 맞은편 도로에 두 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다음은 제가 주문한 메뉴와 가격 정보입니다. 택스와 팁은 제외된 금액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Polpette Napoletane $17.00
2. Calamarata Profumo Di Mare $23.00
3. Pici ai Ricci di Mare (8월 한정 시즈널 메뉴, 현재 주문 불가)
4. Tiramisu Limone $9.50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식전 빵이나 그리시니가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밴쿠버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점이라고 할지라도 무료로 식전 빵이나 그리시니를 주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Artusi에서는 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과 포카치아가 식전 빵으로 무료 제공되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메뉴가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어 어떤 음식인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사진을 첨부해보겠습니다.
Calamarata Profumo di Mare는 오징어, 조개, 새우가 들어간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해산물 파스타입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했습니다. 코스 요리 기준으로는 적당한 양이었지만, 메인 단품 요리 기준으로는 양이 다소 적다고 생각되었습니다.
Rici ai Ricci di Mare는 새우를 넣은 성게알 파스타입니다. Calamarata Profumo di Mare와 마찬가지로 단품 메뉴 기준으로는 양이 다소 적어 아쉬웠으나,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것이 느껴질 정도로 아주 진하고 깊은 성게알 소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크림을 넣어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정통 이탈리아 음식점답게 크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성게알 파스타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진에는 없으나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Polpette Napoletane는 나폴리식 미트볼입니다. 토마토소스가 뿌려진 미트볼 두 알과 포카치아 빵이 함께 서빙됩니다. 한국인 입맛에는 다소 짭짤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이 것 역시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 거의 흡사해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Tiramicu Rimone는 마스카포네와 커피, 코코아 가루를 넣고 만드는 전통적인 티라미수 대신 레몬 마스카포네와 레몬 첼로, 레몬 제스트를 사용하여 변형한 상큼하고 달달한 티라미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피타이저나 메인 메뉴에서 느꼈던 섬세함보다는 홈메이드 디저트의 느낌이 더 강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디저트를 제외하고는 만족할만한 식사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만간 재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이탈리아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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